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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CEO가 주주에게 알려야 할 것들

FERRIMAN 2008. 4. 8. 10:43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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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영] CEO가 주주들에게 알려야 할 것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전세계 주주에게 보낸 편지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주주총회 때 주주들에게 무엇을 강조해야 할까. 이달 24일 열릴 GE 주총을 앞두고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전 세계 주주 400만여 명에게 보낸 서안이 공개됐다. 글로벌 초우량기업 CEO로서 그는 자기 역할을 강조했으며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과 회사가 갈 길도 정확히 제시했다.

◆ CEO 역할을 강조하라

= 이멜트 회장은 본인 핵심 역할을 성과를 창출해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매출이 14% 성장해 1730억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이 16% 늘어 225억달러에 달했다"며 "이익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254억달러를 투자자에게 돌려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주주 여러분에게 성과를 창출함에 따라 보상을 받고 있다"며 "성과 창출과 회사에 대한 장기적인 헌신이 자신과 임원들의 역할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이를 통해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기업 경영의 지속성을 만드는 것이 CEO의 핵심적인 역할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어 "GE 리더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주력할 것이며 주주 여러분에게 어떤 핑계도 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 회사 투자계획을 알려라

= 이멜트 회장은 GE 성장을 이끌고 있는 6가지 사업주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기반산업(Infrastructure), 신흥시장, 환경 솔루션, 인구 통계학적 변화, 디지털 커넥션, 금융기회 창출(Ogrination)이 GE 성장을 이끌 비즈니스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GE는 선진화한 석탄 가스화 기술에서부터 하이브리드 기관차, 얇은 필름을 이용한 태양광 패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전 세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6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반 사업에 있어 기술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년 3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란 점도 강조했다.

◆ 경영진 능력을 자랑하라

= 이멜트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안에서 GE를 이끌고 있는 임원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멜트는 "우리는 리더를 양성하는 회사"라며 "GE 직원들은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항상 더 배우고자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2004년 상상력 돌파(Imagination Breakthroughs) 전략을 통해 혁신을 이룬 캐럴린 레다 GE 검사 부문 사장을 극찬했다. 그는 "캐럴린 레다는 상상력 돌파 프로젝트로 비파괴검사(Non-destructive Testing)를 혁신해 매출 7억달러를 올렸다"고 말했다. 기반시설부품들에 대해 구조적인 완결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GE헬스케어 영상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사업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멜트는 또한 항공사업부의 원자재 비용 절감 노력을 주도한 경영진을 자랑했다. 그는 "제품관리 담당 데이비드 조이스, 공급망 담당 스콧 어니스트, 기술 담당 지안느 로사리오가 다기능 복합팀으로 일하면서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들의 역량을 개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NBC 사장인 마크 호프만 사장도 치켜세웠다.

이멜트는 "지난해 폭스가 비즈니스 뉴스 채널을 출범시켰을 때 일부 사람들이 CNBC는 최악의 해가 될 것이다고 예견했지만 호프만은 기록적인 재무 실적을 올린 데다 세계시장에서 시청자 기반을 확대한 훌륭한 리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GE는 언제나 후계자들을 양성해 리더십 교체에 대비하고 있다"며 "제프 주커 사장, 스코틀랜드 출신 존 린치 인적자원 담당 수석부사장, 샤를린 베글리 사장, 빌 캐리 사장 등 촉막받는 리더들이 새롭게 GE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회사 미래에 대해 확신을 줘라

= 이멜트는 GE 경쟁력을 '총체성'이라고 밝혔다. 총체성이란 좋은 시기나 힘든 시기에 관계없이 성과를 창출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커머셜 협의체(Commercial Council)와 오퍼레이팅 협의체(Operating Council)를 구축했다"며 "커머셜 협의체를 통해 GDP 성장에 비해 2~3배에 달하는 자체 매출 증가를 가능케 하는 내부 프로세스를 만들었으며 오퍼레이팅 협의체를 통해 제조, 조달, 엔지니어링, 제품관리 분야 최고 리더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성과경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혁신을 통해 2010년까지 영업이익 마진율 1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자신도 공개시장에서 GE 주식을 꾸진히 매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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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8 07:45: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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