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과 경제

[매일경제] 인간의 품질

FERRIMAN 2008. 4. 12. 11:15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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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인간의 품질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될수록 일류 품질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류 품질을 만들려면 생산주체인 사람이 일류가 아니고서는 일류 품질을 기대할 수 없다.

결국 일류 기업으로서 거듭난다는 의미는 일류 품질을 지닌 일류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업의 경쟁력의 원천은 자원이 아닌 사람이다. 이는 유형 자산보다 무형의 지식자산,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창의성 등이 핵심가치라는 의미다. 즉 기업이 보유한 자본과 자산의 크기가 기업의 미래를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지식자산과 인간의 품질이 기업의 미래를 가름한다.

인간의 품질은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편차가 심하다. 아무리 귀한 보석이라도 그 값의 차이는 한계가 있지만 사람은 다르다. 빌 게이츠같이 한 국가의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자기 스스로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이처럼 사람의 품질 차이는 너무나 크다.

품질이 낮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의 인격적 가치나 존엄성까지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모두 존엄성을 가지며 법 앞에서 평등하다. 여기서 말하는 품질의 차이는 능력의 차이다.

이런 인간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지능과 경험, 교육이 있다. 그러나 선천적인 지능에 의한 품질결정력은 20%에 불과하고 나머지 80%는 경험과 교육, 그 중에서도 교육의 힘이 제일 세다. 컴퓨터를 예로 들면 아인슈타인과 같이 위대한 과학자도 배우지 않고서야 컴맹일 뿐이다. 결국 인간의 품질은 지능보다 교육에 의존한다.

그러나 품질이 우수한 사람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일류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인재들이 일류 품질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며 실천력이 겸비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일류 기업의 일류 품질은 일류 인재의 일류 의지 속에서 가능하다. 알던 지식, 쓰던 방법을 과감히 버리고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인재, 그 사람이 바로 우리 기업들이 원하는 품질 높은 일류 인재상이다.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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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18:02: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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