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실적이 나빠지자 우수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가 침울합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미국 테네시주 메리빌에서 한 독자)
Answer
미국 경제가 침체 증상을 보이는 요즘 모든 게 불확실합니다. 비즈니스 리더인 당신도 지금이 경기의 바닥인지 아닌지 종잡을 수 없어 난감할 것입니다. 회사가 어떤 타격을 받을지도 걱정되지요? 하지만 비즈니스 리더인 당신이 불안해하면 직원들의 사기는 땅을 칩니다. 지금이야말로 침착하게 행동하고 용기를 보여줄 때입니다. 표정을 밝게 유지해야 합니다. 직원들은 아닌 듯하면서도 당신의 표정 하나하나를 살피고 있습니다. 거짓으로라도 미소를 지으면 직원들은 힘을 얻습니다. 겁먹은 표정을 짓지 말아야 하고 겁먹어서도 안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회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 고민해야 합니다. 최악의 상황에 걸맞은 회사 규모를 추정하고 사업계획을 재검토해 버릴 것과 밀어붙일 것을 가려내야 합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집안을 잘 정리해 즉흥적인 기분에 따라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미래를 보는 당신의 안목과 현실 감각을 날카롭게 벼려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수선하고 흔들리는 분위기는 안정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이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직원 사기를 높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회사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부부는 기본적인 원칙 두 가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바로 투명성과 차별화지요. 이는 평상시에도 중요한 원칙이지만 경제가 추락하고 있는 순간에 더욱 중요합니다.
첫째 원칙인 투명성의 뜻을 여기서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직원들이 회사가 어디로 가고 있고 무엇을 추진하고 있으며 어떤 점을 강조하고 있는지 알면 열정적으로 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순간에 정확한 정보 소통은 더욱 위력을 발휘합니다.
둘째 원칙인 차별화는 투명성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우리 부부가 직원들의 실적에 따라 상위권 20%, 중위권 70%, 하위권 10%로 나눠 차별대우하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고 진정으로 잘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보상하고 보살펴줘야 합니다. 여기서 차별화는 투자와 비용의 우선순위를 정확하게 구분해 중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을 가려내는 일을 말합니다.
경기 하강 국면에서 자금을 모든 프로젝트에 골고루 투입한다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입니다. 자원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경기 둔화 또는 침체는 모든 임직원을 불안하게 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리더의 진정한 능력이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무지는 두려움을 낳습니다. 정보와 지식으로 두려움을 없애야 합니다. 과감하게 선택하고 집중하십시오. 당신은 고통의 시간이 언제 끝난다고 장담할 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 원칙을 흔들리지 않고 지켜 나가면 경기가 회복되는 순간까지 직원들의 사기를 유지하면서 열심히 일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