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

[한국산업 60년] 자동차산업 ...4대 수출국으로

FERRIMAN 2008. 8. 14. 09:06
 
  매경 인터넷
확대 축소 프린트 닫기
[한국산업 60년] 1955년 첫 국산차 생산…4대 수출국으로

국내 첫 차는 고종황제의 `포드`

◆ 자동차산업 이렇게 성장했다 ◆

1955년 첫 국산차 `시발자동차`.
국내에서 4개 바퀴로 달리는 자동차라는 것이 거리에 최초로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5년 전이다. 1903년 고종황제 어차로 들어온 포드 모델이 국내 최초 차라고 볼 수 있다. 이후 50여 년이 지난 1955년이 돼서야 국내 최초 국산차인 시발(始發)자동차가 나왔다. 그러나 실질적인 국내 고유 양산모델은 바로 현대자동차가 지난 74년에 내놓은 포니다.

이처럼 제대로 된 독자모델을 내놓은 지 30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자동차는 국내 제조업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상태다. 자동차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자동차산업은 제조업 생산 중 12%(108조원), 부가가치 중 11%(36조원), 국내 총수출 중 13%(497억달러), 국가 총세수 중 16%(31조원)를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426억달러(2007년)로 국가 총무역수지액(146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수출효자산업이다. 자동차산업은 10%만 성장해도 약 2만5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출이 50억달러 이상 늘어난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자동차산업은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자동차 생산대수 기준으로 한국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409만대를 생산해 일본,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5위로 올라섰다. 단일 기업으로는 현대ㆍ기아차그룹이 도요타, GM, 포드, 르노닛산,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세계 6대 메이커로 성장했다. 시발자동차 7대로 시작한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도 지난해 127만2000대(수입차 포함)로 커져 규모면에서 전 세계 13번째 시장이 됐다.

특히 수출은 내수규모를 훨씬 앞지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76년 7월 현대차가 포니 5대를 에콰도르에 선적하면서 본격화된 자동차 수출은 지난 한 해 동안 수출대수가 284만7138대로 폭증했다. 수출대수 기준으로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자동차 수출 4위국으로 성장했다. 수출금액도 지난 62년 8000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497억달러로 치솟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8.08.13 15:41:28 입력

확대 축소 프린트 닫기
Copyright ⓒ 2007 매경인터넷(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