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과 경제

[매일경제] 일본 제조업이 위기에 강한 비결

FERRIMAN 2008. 11. 11. 22:00

 

  매경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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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년' 견뎌낸 日 제조업의 힘

감원ㆍ감산에도 R&D투자 `모노쓰쿠리` 정신에 뿌리

◆ 역시 제조업이 힘이다 ② ◆

일본은 장기 불황인 '잃어버린 10년'을 금융시스템이나 서비스업이 아닌 자동차, 부품소재, 전자 등 일본식 전통 제조업을 통해 탈출할 수 있었다.

일본 제조업의 힘은 '모노쓰쿠리'라는 말로 대변된다. 모노쓰쿠리란 '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뜻.

일본 대기업과 중소 제조업체들은 '잃어버린 10년' 탈출 비결이 '모노쓰쿠리'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사업 통합을 단행했다.

제조업 평균 부채비율을 150% 내외로 줄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액 대비 3~4%에 이르는 중단 없는 연구개발 투자로 기업 체질을 개선시켰다.

임금 인상은 최소화(연평균 1.3%)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외신

'모노쓰쿠리'로 대표되는 일본식 불황탈출 비법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도요타는 최근 800명의 임직원을 감원한 데 이어 내년 3월까지 3000명을 추가로 감원한다고 밝혔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일부 차종도 감산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친환경 차량 등 신기술 개발과 이에 따른 설비투자는 예정대로 계속한다고 밝혔다.

일본 굴지 전자업체 파나소닉과 산요의 합병 선언도 불황에는 '사업 구조조정'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비결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본 제조업계는 '위기에는 단결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대승적 판단 결과로 파나소닉은 잡음 없이 산요를 인수했다. 매출 규모에서 세계 2위가 됐고, 2차전지 부문에서도 세계 1위로 올라서며 한국 제조업체를 위협하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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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1 18:07: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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