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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1인 기업'은 미래의 직업 | ||||||||||
국내 지식거래 중개업체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명색이 중소기업청장인 나도 '1인 기업'에 대한 개념이 다소 모호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 회사가 설명한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이 발주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확인하면서 '1인 기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내심 놀랐고 감동받았다. 이 회사는 IT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00여 명의 회원이 연간 30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기업 등에서 수주받아 1인 기업에 알선해주고 있다. '1인 기업'이 뜨는 이유는 뭘까. 개인 능력에 따라 수입과 시간적인 자유를 보장받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 프로젝트 발주시 하도급, 재하도급 등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아 기업은 비용을 줄이고 1인 기업은 수주금액이 늘어나는 윈윈 게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젊은 30대 사장의 설명이다. '1인 기업'은 주요 생산품목이 '지식'이며 프리랜서, 개인사업자, 주식 및 유한회사 형태 법인으로서 대표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명인 기업을 말한다. 즉 통신ㆍ금융ㆍ사업서비스ㆍ교육ㆍ문화 등 6개 지식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자신을 종신고용 주체로 하여 매출 창출 능력을 가지면서 그 능력이 실제 매출로 이어져야 '1인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지식서비스업은 국내총생산이 2007년 227조5000억원으로 국내 총부가가치의 28.4%(제조업 27.9%)를 차지하고, 전년 대비 성장률도 제조업(6.5%)을 추월한 6.6%를 기록했다. 또 2006년 425만명(27.6%)을 고용해 제조업 343만명(22.3%)보다 고용 수준도 높았다. 따라서 지식서비스업 육성은 한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우선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함께 1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전 산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15%에 달하는 등 창업 및 일자리 창출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00년 '닷컴 거품' 이후 극심한 실업난을 겪었던 미국 실리콘밸리는 1인 기업과 같은 소규모 기업 창업 붐이 일면서 ITㆍ연구ㆍ디자인 분야 등의 일자리 증가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1인 기업 '은 2006년 전 산업 종사자의 8.2%인 12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식서비스 분야 기업은 11만7000명으로 전체의 9.3%에 불과하지만 실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인원까지 포함한다면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내 인력 구조가 고학력 사회로 진입하고 기업의 아웃소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가까운 미래에 1인 기업이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 창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청은 이에 따라 온라인 지식거래 장터인 'e-지식몰', 이행보증제도 및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1인 기업을 포함한 소상공인 창업 활성화를 위해 자금 및 공간 제공, 세액감면제도 대상을 추가하는 방안 등을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1인 기업이 크게 늘어 앞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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