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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치킨게임'…생존위한 3위 다툼 | |||||||||
LG전자ㆍ소니ㆍ모토롤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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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이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휴대폰 산업도 반도체 산업에 이어 치킨게임(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않고 극단으로 치닫는 게임) 양상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3~5위를 차지하던 LG전자, 모토롤라, 소니에릭슨이 올해 '살아남느냐 도태되느냐'의 기로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09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전망'에 따르면 노키아는 올해 4억6370만대를 판매해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삼성전자도 2억1030만대를 판매해 1위 노키아를 추격하면서 3~5위와 격차는 더 벌릴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성장하는 시장에서 오히려 글로벌 2강 구도는 고착화되는 셈이다. 그러나 SA는 3~5위는 판매량 감소 타격을 받아 혼전 양상을 넘어 생존 게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위(1억490만대)였던 모토롤라는 2003년 이후 5년 만에 1억대를 밑도는 8710만대를 판매해 5위로 추락하고 4위 소니에릭슨(1억90만대)도 1억대를 하회하는 9200만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9990만대를 판매했지만 올해에는 이보다 소폭 하락한 969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SA는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통곡의 벽'과 같은 1억대 판매는 돌파하지 못하지만 글로벌 3위로는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LG전자는 "2009년은 힘든 한 해가 예상된다"면서도 "시장 규모는 줄어도 점유율은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휴대폰 치킨게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겠다는 것이다.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도 '1억대는 사수해야 한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업계에서도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이 1억대 판매를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모토롤라는 살아남기 위해 지난해 10월 3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최근에는 CEO의 올해 연봉 25%를 삭감하고 전 직원 보너스도 삭감하는 극단적 조치를 단행했다. 소니에릭슨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내놓겠다고 선언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구나 애플, RIM(블랙베리), HTC 등 스마트폰을 내세운 후발 업체들은 올해도 10% 이상 성장을 기대하며 선발 업체들을 맹렬히 추격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모토롤라-소니에릭슨과 후발 업체들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RIM은 최근 모토롤라에 직원 이직과 관련된 소송을 제기했으며 소니에릭슨은 히트 모델인 엑스페리아의 외주라인을 HTC에서 모비노바(Mobinnova)로 변경했다. HTC가 아웃소싱 업체에서 스마트폰의 강자로 부상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 <용 어> 치킨게임 = 국제정치학에서 사용하는 게임이론 가운데 하나로 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않고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을 뜻한다. 도로의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에서 나왔다. 핸들을 꺾은 사람은 겁쟁이(치킨)로 몰리지만 핸들을 꺾지 않을 경우 충돌함으로써 모두 자멸한다. [손재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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