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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태석 신부, 희생, 봉사, 가톨릭

[박정호의 시선] 이태석 신부의 성탄절 입력 2021-12-20 00:29:00 수정 2021-12-20 15:43:00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성탄 미사를 올리고 있는 이태석 신부. 사진 왼쪽에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가 보인다. [사진 한국살레시오회] 2004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 편지가 서울에 도착했다.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가 띄운 편지다. ‘가난의 땅’ 톤즈에서 의료봉사를 하다 그해 여름 3년 만에 고국을 찾은 그는 방한 중 크고 작은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간호사·선생님·가정주부·해물탕집 아주머니·학생 등등, 1%의 나눔으로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 사람들에게다. 이 신부는 그들을 ‘특별한 계산법’으로 사는 사람들이라 불렀다. 그들이 나눠준 1% 때문에 ..

[중앙일보] 중국, 외교, 한중관계

[심은경의 미국에서 본 한국] 한국에서 돌아와 중국을 생각하며 입력 2021-12-23 00:41:00 지난 11월 말, 2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새벽녘에 도착한 인천공항은 티끌 하나 없이 깔끔했고, 감염병 관련 각종 검사과정도 감동스러울 만큼 매우 전문적이고 효율적이었다. 보건소의 PCR 검사 과정도 수월했다. 미국의 처참한 코로나 대응을 경험한 나에게 한국의 차분한 풍경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온 것을 실감케 했다. 지난 40년 동안 한국에 올 때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한국 속담을 실감하곤 했다.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에 쌓인 깊은 피로감과 오미크론 변종의 예측 불가능한 영향으로 일상생활이 악화된 모습에 크게 놀랐다. 한국의 공중보건 제도와 관료적 역량은..

[중앙일보] 나노기술, 반도체, NT, 배터리 기술, 기술 한계 극복

[현택환의 미래를 묻다] 10억분의 1m의 세계…기술의 한계를 넘어선다 입력 2021-11-15 00:36:00 나노기술의 미래 "상상해 보십시오. 국회도서관의 모든 정보를 각설탕 크기의 저장장치에 다 넣을 수 있고, 암세포가 몇 개가 겨우 생겼을 때 발견해 내고, 강철보다 10배 더 단단하지만 훨씬 가벼운 소재, 이런 일이 이루어지기까지 20년이 훨씬 넘게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나노기술에 지원하고자 합니다." 2000년 1월 20일 세계 정상급 공과대학인 칼텍을 찾은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남긴 역사적인 연설 중 일부분이다. 미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강국을 유지하기 위해 대통령 재임중 한 두 가지 중요한 미래 과학기술 분야에 ‘국가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전폭적 지원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