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종영, 울긋불긋 ‘꽃대궐’서 미나리 생선탕 즐겨 중앙선데이 입력 2022.01.15 00:21 예술가의 한끼 사진가 임응식이 촬영한 1969년의 김종영. [사진 임응식사진아카이브] 창원은 큰 도시다. 경남도청의 소재지로 수많은 공단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개발 이전의 창원 읍내는 한적한 시골이었다. 조각가 김종영(1915~1982)은 창원 읍내 소답동에서 태어났다. 읍내의 북쪽에는 향교가, 서쪽에는 창원보통학교가, 남쪽에는 시장이 있었다. 김종영의 집은 읍내의 동쪽에 있었다. 창원 일대의 넓은 들판을 거느린 김해 김씨의 대궐 같은 집이었다. 향교와 김종영의 집 사이에는 큰 미나리꽝이 있었다. 창원 읍내 사람들은 이 미나리꽝에서 나오는 제철 미나리를 즐겨 먹었다. 생으로 먹거나 쪄서 무침을 만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