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 넘어 '문망'…인문학 박사 37%, 연봉 2000만원도 못 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3.04 05:00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건 ‘희망고문’ 당하는 것과 같아요. 10년 넘게 공부해 박사학위를 따도 100명 중 서너명만 교수가 되고, 기관으로 가는 사람까지 합하면 10명쯤 되죠. 나머지 90명은 어디서 뭘하고 사는지도 몰라요.”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김재원씨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대학에서 철학 박사과정 중인 김모씨도 “대학원을 입학했을 때 선배들에게 느꼈던 감정은 ‘무기력함’이었다”며 “‘이 공부를 해봤자 어차피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자조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말했다. 인문학이 사라지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 '문송합니다(문과라 죄송합니다)'라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