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246

[중앙일보] 노조, 노동조합, 공정성,

도요타 노조의 공정성 잣대 중앙일보 입력 2022.03.03 00:28 대학교수들이 강의평가에서 학생들로부터 유독 낮은 평가점수를 받는 항목이 ‘성적평가는 공정하였는가’이다. 직장에서도 임금이나 승진 결정에 대해 직원들이 늘 불만을 보인다. 보상에 쓰일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에 자신이 받는 보상의 몫과 타인의 몫이 비교될 수밖에 없다. 보상을 결정하는 경영층이 아무리 객관적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불만이 나오는 이유는 공정에 대한 선호 유형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공정성 값은 이론적으로 자신의 투입(input) 대비 보상(output)의 비율로 산출된다. 자신의 투입은 타인보다 많은데 보상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느끼면 불만과 갈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하지만 선호하는 공정성 유형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남들..

[중앙일보] 인문학, 사회학, 자연과학, 공학, 사회과학, 인문학의 위기

'문송' 넘어 '문망'…인문학 박사 37%, 연봉 2000만원도 못 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3.04 05:00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건 ‘희망고문’ 당하는 것과 같아요. 10년 넘게 공부해 박사학위를 따도 100명 중 서너명만 교수가 되고, 기관으로 가는 사람까지 합하면 10명쯤 되죠. 나머지 90명은 어디서 뭘하고 사는지도 몰라요.”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김재원씨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대학에서 철학 박사과정 중인 김모씨도 “대학원을 입학했을 때 선배들에게 느꼈던 감정은 ‘무기력함’이었다”며 “‘이 공부를 해봤자 어차피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자조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말했다. 인문학이 사라지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 '문송합니다(문과라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중앙일보] 도인, 점쟁이, 무당, 점장이, 철학관

도인 중앙일보 입력 2022.02.17 00:30 요즘 우리나라에 갑자기 도인 열풍이 불었다. 도인·법사 등 만화책에서나 볼 법한 인물들이 느닷없이 정치판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긴 수염을 기르고 산속에서 구름을 타고 다닐 줄 알았던 사람들이 권력층 근처에 어슬렁거리는 것을 보면서 세간의 여론이 분분하다. 그래서 가톨릭 사제 입장에서 도인론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가톨릭 신부가 어떻게 도인을 아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톨릭교회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도인처럼 사는 분들이 많았다. 세상을 멀리하고 사막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악한 영들과 평생 사투를 벌인 분들의 이야기는 가톨릭교회사에 오래전부터 기록되어 왔다. 이분들의 여러 가지 특질을 통해 참 도인과 가짜 도인을 식별해 보겠다. 참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