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 878

[중앙일보] 미래과학, 미래 예측,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년엔 줄기세포로 새 치아…서울~뉴욕 2시간에 주파 입력 2020-08-27 00:02:06 #쌍둥이 남매가 화제다. 올해 26세가 된 2020년생 지윤·도윤(가명)씨는 각각 우주와 심해를 탐험하고 있다. 지윤씨는 화성의 우주 탐사로봇에서, 도윤씨는 심해 1만m 아래까지 잠수하는 심해유인잠수정에서 차세대 통신기술을 통해 서로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남매는 어릴 때부터 세계 각국의 극지(極地) 프로젝트를 보고 자랐다. 이들 세대에서는 장래희망 1위가 우주인으로 나오기도 했다. #올해 94세를 맞은 수영(가명)씨는 얼마 전 닳고 닳아 오래된 치아 대신 새로운 치아를 얻었다. 재생 줄기세포를 통해 젊은 시절의 건강한 치아가 복원됐기 때문이다. 최근엔 치아뿐 아니라 피부·뼈·간·심장 등도 인공적으로 만들..

[중앙일보] 한강 다리, 대교, 철교, 한강 대교, 다리수

배다리 전문가 정조가 꼽은 노량진, 100년 뒤 한강철교 자리로 입력 2020-08-22 00:21:06 수정 2020-08-22 09:55:00 ‘배다리’가 있다. 인천의 도시생태문화 거리도, 충남 당진의 한 정류장도 이 이름을 쓴다.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 마셨다는 경기 고양의 지역 막걸리 명이기도 하다. 고양시 주교동(舟橋洞)은 배다리의 한자어를 가져왔다. 배다리는 배로 이어 만든 다리다. 이 지역들의 공통점은 크고 작은 강을 끼고 있다는 것. 조선 정조는 이 배다리의 전문가였다. 왕은 『주교지남(舟橋指南)』(1790년)에 적는다. ‘…배다리를 놓을 만한 지형의 편의로는 동호에서부터 훑어 내려와 보면 노량이 가장 적합하다…300발(약 545m)로 기준을 세워서 배의 수용 숫자를 논하되…지금 경강(京江..

[한국경제신문] 이학영, 외로움, 고독, 노인, 우울증, 대화, 소통

고독한가, 외로운가? 미국 뉴잉글랜드에 사는 제임스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동네 단골손님들과 활발하게 어울렸고, 친구도 많았습니다. 복권 당첨으로 거액을 쥐게 되자 “근사하게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해안가 부촌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러자 생전 앓지 않았던 당뇨병과 고혈압, 비만 질환이 한꺼번에 찾아왔습니다. 한국경제신문 7월31일자 A25면 기사 <외로움은 하루 담배 15개비만큼 해롭다>는 “외로움은 우울증이나 수면의 질 저하, 중독과 같은 문제뿐 아니라 신체적 질환과도 깊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미국 공중보건위생국장을 지낸 비벡 머시 전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에 따르면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방식으로 사회성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중앙일보] 수필, 여행, 삶의 의미

[마음 읽기] 여행이 그리운 건 삶의 의미가 필요하기 때문 입력 2020-07-29 00:18:11 여행이 그립다. 일상이 지겨워서만은 아니다. 역마살이 낀 탓도 아니다. 이국적 음식이야 우리나라에서도 웬만큼은 즐길 수 있으니 그것도 이유는 아니다. 도대체 이다지도 여행이 그리운 건 왜일까? 절대다수의 사람이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버킷리스트.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90%가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내용을 분석한 연구를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버킷리스트는 산티아고 순례길, 타지마할, 그랜드 캐니언, 고비 사막 등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가득하다는 점이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다는 그 간절한 것들 속에, 고단한 삶의 무게를 견뎌내게 해주는 희망 리스트 속에,..

[중앙일보] 명예, 품위, 품격, 존경, 배려, 박원순, 서울시장, 백선엽 장군

[선데이 칼럼] ‘명예’를 생각할 시간 입력 2020-07-18 00:30:01 껌뻑이던 전구가 켜진 느낌이었다. 사람에겐 결국 이름만 남는다는 것. 죽음까지 함께 가는 것은 ‘명예’뿐이라는, 이렇게나 간명하고도 당연한 이치가 새삼 머릿속을 밝혔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 백선엽 장군. 두 거물급 인사의 부고를 동시에 접하고서다. 한 사람은 인권변호사에서 서울시장이 된 정치인으로, 또 한 사람은 6·25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았던 그들. 살았을 때 영예로웠고, 현대사에 남긴 족적도 확실한 인물들이다. 하나 지난 주말, 약간의 시차를 두고 전해진 두 분의 부고 앞에서 우리 사회는 또 한 번 쫙 갈라졌다. 사연이야 많지만 결국은 ‘명예’ 논란이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관 뚜껑이 닫힌 뒤에야 시작된다’는 말..

[중앙일보] 미래도로, ITS, 첨단교통시스템, 첨단도로, 전기자동차

달리는 트럭에 전력 공급, 차와 대화하는 ‘AI 고속도로’ 깔린다 입력 2020-07-07 00:05:00 트럭이 마치 전철처럼 전기를 공급받으며 달릴 수 있는 'e-highway'. [출처 지멘스 홈페이지] #.고속도로에 들어선 대형 트럭의 지붕에서 전철에나 달려있는 팬터그래프(pantograph,집전장치)가 올라온다. 이 장치는 도로 상공에 길게 이어진 전력선과 접속해 트럭이 달릴 수 있도록 전기를 공급한다. 지난해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고속도로 10㎞ 구간에서 공개된 ‘e-Highway System(친환경 전기고속도로)'이다. 전기·디젤을 모두 쓰는 하이브리드 트럭이 이 구간에 들어서면 팬터그래프로 전기를 공급받으며 시속 90㎞ 이내로 달릴 수 있다. 하이브리드 트럭에 설치된 팬터그래프. 공..

[중앙일보] 허황옥, DNA, 인류 이동경로, 미토콘드리아

[최준호의 사이언스&] 미토콘드리아 추적하면 ‘허황옥 전설’ 확인할 수 있다 입력 2020-07-07 00:37:00 ‘부계(父系) 혈족으로 본 귀하는 하백의 부족(O2b)에 속하며, 한국인을 이루는 주요 7개 부족 중 둘째로 수가 많으며, 35.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백의 부족은 지금으로부터 3만5000년 전 공통 유전자 뿌리에서 갈라져 나왔습니다. 중국, 중국 남쪽 지방, 동남아시아, 한국, 일본 지역에 거주하는 민족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계(母系) 혈족으로 본 귀하는 술의 부족(A)에 속하며, 한국인을 이루는 주요 12개 부족 중 일곱째로 수가 많으며, 8.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술의 부족 그룹은 지금으로부터 2만9200년 전 공통 유전자 뿌리에서 갈라져 나왔습니다. 극동아시아..

[중앙일보] 신기술, 기술개발, 첨단기술, 첨단산업

[최훈 칼럼] 다윗의 무기는 신기술뿐이다 입력 2020-07-07 00:43:00 교역을 청한 영국 사절에게 청(淸)의 건륭제는 조지 3세에게 전하라며 서신을 썼다. ‘우리는 부족한 게 아무것도 없소. 이상하고 기발한 당신네들 물건을 중시한 적도 없고, 그 제품이 더 필요하지도 않소….’ 그 이상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장착한 영국의 철제선 한 척이 1840년 들이닥쳐 철 지난 중국 해안의 목제 전함들을 모조리 파괴해 버렸다. 청을 불구로 만든 다윗의 무기는 바로 증기기관이었다. 그 배의 이름은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 (사피 바칼 『룬샷』) 최근 가장 눈에 띈 뉴스는 세계 7대 IT 플랫폼 기업(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페이스북·알리바바·텐센트)의 강림(降臨)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시작 직전인 ..

[중앙일보] 반도체, 수출규제, 소부장, 수출규제 3대 품목

일본 공격에 일본이 당했다···수출규제 1년, 韓 놀라운 변화 입력 2020-06-24 00:04:04 SK머티리얼즈의 경북 영주 반도체 소재 통합분석센터. [사진 SK머티리얼즈] 지난해 7월 4일. 일본은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겨냥한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전격 단행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거의 1년이 지난 23일 반·디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의 취재를 종합하면 "걱정은 그저 걱정이었을 뿐, 오히려 국산화를 높이는 전화위복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은 발 빠르게 소재 공급처 다변화와 소·부·장 국산화에 나섰고, 정부는 핵심소재 육성 정책으로 뒷받침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 ‘국산..

[중앙일보] 멘토링, BTS, 방탄소년단

[박정호의 문화난장] BTS와 만난 통일신라 스님 입력 2020-06-11 00:36:35 2020년의 방탄소년단(BTS)이 1200년 전의 신라 고승(高僧)을 알지는 못했을 것이다. 만일 알았다면 대단한 일이다. 지난 8일 유튜브에서 공개된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에서 코로나19로 졸업식을 치르지 못한 전 세계 젊은이를 응원한 BTS 멤버 일곱 명 뒤로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통로에 놓인 비석 하나가 희미하게 노출됐다. 통일신라 원랑선사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塔碑)다. BTS와 원랑선사의 조우, 뜻밖이었다. 원효(617~686)·의상(625~702)대사는 친숙하나 원랑선사(816~883)는 ‘알못미’(알지 못해 미안해)다. 박물관에서 수없이 마주친 비석이건만 "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