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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예인 수입, 소득,

가수 '상위 1%' 63명 연소득 34억원..1%가 전체소득 53% 차지 차지연 입력 2020.10.26. 08:01 댓글 1149개 배우 '상위 1%' 180명 연소득 평균 17억원 공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가수 '상위 1%'는 연평균 34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가 전체 가수 소득의 53%를 차지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26일 국세청에서 받은 '2014∼2018년 업종별 연예인 수입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소득을 신고한 가수 6천372명이 벌어들인 연 소득은 총 4천95억원, 1인당 평균 소득은 6천428만원이었다. 2014년 총 4천855명의 연 소득 2천8..

[중앙일보] 여행, 경기도, 산책, 힐링, 소풍, 드라이브

한가위엔 한적하게, 가을숲에 물들어볼까 입력 2020-09-25 00:03:01 가볼 만한 경기도 언택트 여행지 코로나 시대에도 여행은 필요하다. 여행이 곧 치유고, 힐링이어서다. 도시인의 우울과 피로가 날로 쌓여 간다. 하나 코로나 시대의 여행은 달라야 한다. 되도록 안전하고 여유롭고 덜 붐벼야 한다. 멀리 나갈 필요 없이, 경기도 안에서 한적한 분위기의 ‘언택트 여행지’를 찾았다. 명절 연휴에 인파를 피해, 하루쯤 숨어들기 좋은 장소기도 하다. BTS도 반했다 - 양평 서후리숲 한적한 숲에서 하루를 보내노라면, 절로 도시의 피로가 사라질 것만 같다. BTS가 다녀간 자작나무숲으로 유명한 양평 서후리숲. 한 가족이 20년 넘게 가꾼 숲이다. 아미(BTS의 팬그룹)들이 꼽는 버킷리스트 여행지 중 하나. ..

[중앙일보] 가짜뉴스, 비난, 이념, 상식, 증오,

[김정기의 소통카페] 할 말, 못할 말을 가리는 게 그리 어려운가 입력 2020-09-14 00:13:00 말(스피치)이 귀족계급의 독점에서 벗어나 보통 사람들의 재산과 권리를 지키는 수단이 된 것은 기원전 5세기 무렵, 도시국가(polis)가 발전하던 시기다. 말이 힘이고 권력이며, 이해관계인 것을 보통 사람들도 알게 된 것이다. 기폭제는 시칠리아 시라쿠스의 독재자 트라스 발루스의 폭정이 끝나며, 시민들이 잃어버린 정치경제적 권리를 찾기 위해 법정에서 소송을 벌일 수 있게 되면서다. 말이 권리를 확보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일반 시민 중에서 제비뽑기로 지명된 201명 이상의 배심원단으로부터 유리한 판정을 얻기 위해서는 주장·논박·변론의 논쟁능력이 필요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말을..

[중앙일보] 반지성주의, 지식인, 가짜뉴스, 비난,

[윤석만 인간의 삶을 묻다] 베네수엘라 망가뜨린 반지성주의, 한국에도 만연 입력 2020-09-11 00:31:59 수정 2020-09-11 00:42:31 지난해 3월 베네수엘라 대규모 정전 사태 당시 카라카스 시민들이 과이레강에서 새어나오는 물을 받고 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식수와 에너지 등 기본 자원이 매우 부족하다. [AFP=연합뉴스] 2017년 7월 30일.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수도) 서쪽 ‘1월 23일 지구(Barrio 23 de Enero)’에서 붉은 화염이 타올랐습니다. 이곳은 우고 차베스가 1992년 2월 쿠데타를 일으킨 장소였고, 2002년 축출 위기에 처한 그를 시민들이 육탄으로 막아낸 곳이었죠. 차베스의 상징 같은 지역에서 그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

[중앙일보] 비난, 이념, 거짓, 증오, 가짜뉴스, 진실,

[중앙시평] ‘거짓과 증오 중독’이라는 이름의 병 입력 2020-09-10 00:39:00 2020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조 바이든은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던 1975년 5월 28일, 한나 아렌트에게 편지를 보냈다. "미스 아렌트, 당신이 ‘보스턴 바이센테니얼 포럼(Boston Bicentennial Forum)’에서 발표한 강연을 소개한 톰 위커의 기고문을 읽었습니다. 나는 국제관계위원회의 위원으로서 당신의 발제에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발제의 복사본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바이든이 이 편지를 보낼 때 그는 만 32세의 젊은 정치인이었다. 바이든이 아렌트에게 보낸 짧은 편지는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바이든의 편지를 접하고서 내가 흥미롭게 느낀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상원의원으로서 분주했..

[뉴스비전e] 2020. 9. 14, 남기동 박사(101세) 서거

[대한민국 시멘트산업의 살아있는 역사] 남기동 회고록(69) 명문가의 비밀은 없다 [뉴스비전e] 나에게는 아들 셋, 딸 셋이 있다. 아들, 딸, 아들, 딸, 딸, 아들 순이다. 요즘사람들은 딸 하나, 아들 하나면 200점이라고 하니 아내는 600점인 셈이다. 6남매 모두 공부도 일도 열심히 했고, 좋은 배필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의사가 다섯(아들 둘, 사위 셋)이나 되어 밖에서는 ‘의사집안’이라 부르기도 하고, 모두 귀국해 종합병원을 설립해도 되겠다는 우스갯소리도 했다. 손자까지 3대가 다 모이면 40명이 넘는 대가족이고, 증손자까지 4대가 모이면…… 글쎄 정확하게 얼마나 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공부를 열심히 했다. 손자들도 잘했고 증손자들도 잘 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중앙일보] 품격, 품위, 거짓, 증오, 비난, 진실

[중앙시평] ‘거짓과 증오 중독’이라는 이름의 병 입력 2020-09-10 00:39:00 2020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조 바이든은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던 1975년 5월 28일, 한나 아렌트에게 편지를 보냈다. "미스 아렌트, 당신이 ‘보스턴 바이센테니얼 포럼(Boston Bicentennial Forum)’에서 발표한 강연을 소개한 톰 위커의 기고문을 읽었습니다. 나는 국제관계위원회의 위원으로서 당신의 발제에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발제의 복사본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바이든이 이 편지를 보낼 때 그는 만 32세의 젊은 정치인이었다. 바이든이 아렌트에게 보낸 짧은 편지는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바이든의 편지를 접하고서 내가 흥미롭게 느낀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상원의원으로서 분주했..

[중앙일보] 학벌, 박사, 엘리트, 호칭, 졸업장, 출신

[분수대] 학벌 입력 2020-09-10 00:19:00 "서로 ‘김 박사’, ‘이 박사’라고 부른다니까요." 엔지니어인 지인이 이직 뒤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한 말이다. 직장에서 실무능력을 인정받아 다른 대기업 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뒤 연봉은 올랐다. 대신 서울대·KAIST 같은 내로라하는 대학의 박사 출신들로 둘러싸였다. 그들은 회사에서도 직급 대신 ‘박사’로 서로를 호칭하고, 회식자리에선 대학원 지도교수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이른바 ‘비(非) 서카포(서울대·KAIST·포스텍)’ 학사 출신은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 졸업한 지 십수 년 지나도록 대학·대학원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현실이 그는 어이없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아직도 그런 회사가 있다니’라며 놀라웠다. 그리고 얼마 전 대한의사협회 의..

[중앙일보] 디지털 예술, 미디어 아트, 아티스트, 빛, 감성공학

"살아 있음을 일깨운다" 명상 부르는 디지털 풍경 입력 2020-09-07 00:03:02 서울 도심의 갤러리 전시장에서 디지털 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잠시 넋 놓고 바라보는 사이 나무의 사계절은 끝없이 변화한다. 우르르 싹이 돋고, 잎이 무성해지고, 색이 바래고, 잎이 지고, 열매가 열렸다가 우수수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에 또다시 싹이 나고….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알 수 없는 순환의 풍경을 바라보는 사이 흐른 시간 시간은 벌써 10분, 벌써 열 번의 사계절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 나무는 3D 애니메이션의 선구자라 불리는 미국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62)의 대표작 ‘주디 크룩(Judy Crook)’. 실제 나무를 찍은 뒤 ‘빨리 감기’로 보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