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 878

[뉴스 1] 인맥, 부조리, 부정, 부패

日언론 "인맥 문화 끊지 않으면 한국사회 부정부패 계속 돼" "한국은 조직보다 인맥으로 움직이는 사회" "文정부, 민주화 인맥이 권력의 단물 빨아먹어" 구로다 가쓰히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언론이 초법적인 인맥 중시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적폐이며, 인맥 문화를 끊지 않는 한 부정부패는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9일 30년 이상 서울 특파원을 지낸 구로다 가쓰히로(黒田勝弘)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전날 보도된 '서울에서 여보세요'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구로다 위원은 "한국 증시에는 '정치 테마주' '대선 테마주' 같은 말이 있다"면서 "정치 판세나 대선에 관련된 주식이라는 뜻인데 대선을 1년 앞두고 또다시 그런 말이 ..

[중앙일보] 국민연금, 복지정책, 기초연금, 노인복지, 고령화,

국민연금 45만원 넘으면 기초연금 싹둑, 이런 어르신 42만명 [신성식의 레츠 고 9988] 입력 2021-04-21 00:42:00 수정 2021-04-21 08:00:01 지난해 10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민연금 수령자, 왜 기초연금을 감액하는가"라는 장문의 호소가 올라왔다. 그는 국민연금이 일정액 넘으면 기초연금을 깎는 ‘연계감액’ 제도를 조목조목 성토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젊어서 보험료를 내고 노후에 받는 사회보험이고, 기초연금은 세금으로 지급하는 노인수당이다. 제도가 다른데 둘을 연계해서 기초연금을 삭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강제로 가입하는데 과거 납입한 보험료를 소급해 기초연금을 감액하는 것은 국민연금 가입자 기망(欺罔·남을 속여 넘김) 행위이자 역차별"이라며 ..

[중앙일보] 기술문명, IT 산업,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AI

[중앙시평] 하버드 중퇴생이 이끄는 기술문명 입력 2021-04-12 00:54:00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과학철학 21세기는 정보기술 시대이다. 컴퓨터, 휴대폰, 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망라하여 IT(information technology)라 일컫는 이 정보기술이 없으면 산업은 물론 일상생활도 불가능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이런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면 국가 경제가 망한다는 위기감으로, 그 기술의 기반이 되는 과학적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외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 기술을 개발해낸 것은 어떤 사람들인가? IT계의 전설적 인물로 꼽히는 세 사람이 있다. 애플 컴퓨터를 만들어낸 잡스, 마이크로소프트 회사 창설자인 게이츠, 또 페이스북을 창조한 저커버..

[중앙일보] 희토류 금속, 희토류 자원, 희토류 주요 생산국, 희토류 자원 무기화

[최병일의 이코노믹스] 미국이 희토류 채굴 재개하면 중국의 시도 성공 못 해 입력 2021-03-30 00:34:00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 중국의 첫 번째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앵커리지로 날아오기 전, 미국 측은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중국의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날을 세웠다. 미국의 근육질 힘만 믿고 나 홀로 중국 때리기에 열중했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동맹과의 협력, 자유와 민주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앵커리지 회동 분위기는 회담장 바깥의 겨울 날씨만큼이나 싸늘했다. 미국이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을 꺼내자 중국 측은 미국 내 흑인 인권문제로 맞섰다. 미·중 전략경쟁..

[중앙일보] 술, 맥주,

[분수대] 맥주가 좋은 계절 입력 2021-02-16 00:13:42 1871년 6월에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한장 있다. 제목은 ‘행복한 축복(FELICE BEATO)’. 환한 표정의 조선 남성이 맥주병을 잔뜩 안고 있다. 미국 해군 아시아 함대가 강화해협에 정박했을 당시다. 우리가 서양식 맥주를 처음 만난 순간으로 추정한다. 서양식 맥주가 국내에서 처음 생산된 건 1933년이다. 삿포로 맥주(조선맥주 전신)와 쇼와 기린 맥주(동양맥주 전신) 공장이 서울 영등포에 들어서면서다. ‘서양식’이라고 한 건 이미 조선에 맥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2001년 서울 청계천 8가 고서점에서 『산가요록(山家要錄)』(1450년)이라는 책이 발견됐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조리서다. 조선 초 전의감 의관을 지낸 전..

[중앙일보] 남북교류, 통일, 남북협력

[특별기고] ‘먼저 온 통일’ 홀대하면 ‘앞으로 올 통일’도 잡을 수 없다 입력 2021-02-04 00:25:00 1989년 11월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0년 3월 18일 동독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자유민주 질서에 기초한 첫 선거가 실시됐다. 당시 선거로 구성된 동독의회는 헌법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를 배제하고 자본주의 경제 원칙을 채택하는 등 헌법 개정을 시작했다. 마침내 같은 해 10월 서독 기본법에 의한 편입의 방법으로 동·서독이 통일을 완성했다. 당시 세계는 수십 년 동안 공산체제에서 살아온 동독 주민들이 동독에 갑자기 나타난 서독 정당들의 정치적 진출을 받아들이고 서독 정당들의 ‘자매 정당’들이 선거에서 압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아해했다. 당시 동독의 모든 권..

[한국경제신문] 세계 속의 한국, 한국 국가경쟁력, 한국순위

블룸버그 "한국, 가장 혁신적인 나라..美 11위, 日 12위" 입력 2021. 02. 03. 10:32 수정 2021. 02. 03. 10:35 블룸버그, 2021 혁신지수(Bloomberg Innovation Index)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경제전문 통신사 블룸버그가 한국을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꼽았다. 블룸버그는 ‘2021 혁신지수(Bloomberg Innovation Index)’를 산정한 결과 한국이 1위에 올랐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위였으며 블룸버그 혁신지수가 발표된 9년 동안 7번 1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연구개발(R&D) 비용, 첨단 기술기업들의 집중도, 생산능력 등에 가중치를 두어 국가별로 점수를 매긴다. 한국은 이번에 90...

[세계일보] 국방, 방위산업, 무기 국산화

국방비 50조 시대, K-방산은 여전히 '위기' [박수찬의 軍] 박수찬 입력 2021.01.31. 06:01 수정 2021.01.31. 10:15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차량이 한화디펜스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한화디펜스 제공 52조 8401억원. 올해 국방예산 규모다. 전체 국방예산에서 군사력 건설에 투입되는 방위력개선비는 16조 9964억원에 달한다. 미화로 환산하면 150억 달러가 넘는 돈이 무기 개발 또는 구매에 쓰이는 셈이다. 이는 국내 방위산업이 해외 시장에서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K-팝에 이어 K-방산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국내 방위산업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선진국은 첨단 무기 개발로 격차를 벌리고 있고, 개발도상국들은 정부..

[중앙일보] 멘토링, 인요한, 한국인의 우수성

[삶의 향기] 잃어버린 1% 입력 2021-01-19 00:20:40 선교사의 4대 후손으로 한국에 살면서 많은 변화를 보았다. 역사상 지난 50년 동안 인류가 가장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급속한 경제 발전과 함께 크게 달라져가는 가치관과 삶의 방식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다. 일제 강점기, 한국 군산에서 태어난 나의 아버지는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과 싸웠고, 6·25 전쟁에도 참전한 참전 용사였다. 아버지는 대한민국을 누구보다도 사랑할 뿐 아니라 잘 이해하는 분이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미국 개척시대 사람들이 한국의 온돌을 알았다면 개척자들이 훨씬 덜 죽었을 ..

[세계일보] 사건사고,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대연각호텔 화재, 소방 헬기,

역사적 가치 알아본 혜안.. 헬리콥터 문화재 반열에 오르다 입력 2021. 01. 02. 12:01 문화재를 대할 때 감지하는 시간은 대개 우리와는 무관해 보이기까지 하는 과거다. 멀게는 인류가 처음 이 땅에 살기 시작했던 수천 년 전으로 이끌기도 한다. 그 시절을 짐작하고, 그것에 깃든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흔적이 문화재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예고된 까치 2호. 문화재청 제공 길어야 수십 년 전에 만들어졌고, 지금 이 순간에도 기억이 선명한 경험의 산물이 문화재라는 이름을 얻게 될 때 어색한 느낌을 갖게 되는 이유가 그래서다. 2020년의 마지막 날, 국가등록문화재로 예고된 헬리콥터 ‘소방헬기 까치2호’가 그렇다. 1980년에 도입되어 불과 15년 전인 2005년까지 활동했던 이 소방 헬기는 어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