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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건강엔 걷기가 최고" | |
美 뉴저지메디컬스쿨 케이시 리 명예교수 충고
"척추 건강을 지키려면 늘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척추질환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미국 뉴저지메디컬스쿨 정형외과 케이시 리(Casey K. Lee 한국명 이규청) 명예교수는 척추 건강의 첫 번째로 '걷기 운동'을 꼽았다. 걷는 것 만큼 척추에 좋은 게 없다는 것이 이 박사의 지론이다. 그는 2000년 이후 미국소비자연맹(Consummers Research Council of America)이 뽑은 '최고의 의사(Best Doc)'에 7차례나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척추 외과 수술 분야의 세계적 명의로 통한다. 이 박사는 1966년에 미국에 건너간 뒤 한국인 최초로 북미척추학회의(North America Spine Society)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새로운 개념의 인공디스크를 개발, 미국 뉴저지에 넥스젠 스파인(Nexgen Spine Inc.) 이라는 벤처회사를 설립했다. 그가 개발한 인공디스크는 임상시험을 거쳐 이미 유럽서 판매허가를 받았다. 유명 의사가 벤처사업가로 변신한 셈이다. 5~6일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주최로 열리는 정기학술대회의 특별 초청강연을 맡아 고국을 방문한 케이시 리 박사를 5일 만났다. 이 박사는 척추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요즘 젊은이들의 걷지 않는 세태를 꼬집었다. 그는 "척추질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요즘 사람들이 운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하루에 시속 6㎞ 정도의 속도로 30~40분간 꾸준히 걷기 운동을 실천해야 척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매일 걷기 운동을 실천할 수 없다면 사무실에서 일을 할 때 자주 일어나 책상 주변이라도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전화를 받을 때 서서 받음으로써 자세의 변화를 주는 것도 사소한 습관이지만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그는 수영을 척추건강에 좋은 운동으로 꼽았다. 수영은 허리 및 배와 골반 근처에 있는 근육들을 강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척추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조깅이나 런닝, 역도 등은 허리가 아픈 사람에게 금물이라고 했다. 달리기를 하면 매번 한 발만 땅에 닿기 때문에 그만큼 허리와 관절 등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고 디스크가 빨리 닳으면서 퇴행의 속도가 앞당겨진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척추 수술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예전과 달리 일에 쫓겨 쉬지 못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을 지적했다. "옛날에는 허리가 아프면 며칠이고 집에서 쉰 다음 일하면 됐지만 지금은 집에서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사람들이 드문 상황에서 척추수술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게 이 박사의 분석이다. 이 박사는 척추수술을 위한 조건으로 '세컨드 오피니언(Second Opinion)'을 구할 것과 척추질환 전문의를 찾아갈 것을 당부했다. "척추수술은 첫 수술이 아주 중요한 만큼 수술을 해야 할지, 해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등을 다른 전문의에게 재차 물어본 다음 결정하는 게 좋다"면서 "하지만 수술은 타이밍을 높칠 경우 증상이 더 심화되는 만큼 무조건 수술을 피하지 말고 반드시 척추수술 전문의를 찾아가는게 좋다"고 이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 디스크에 대해 "치과 임플란트에 많이 사용되는 티타늄과 인체에 무해한 폴리우레탄을 이용함으로써 마모가 일어나지 않고 인체의 디스크에 아주 가까운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임상시험에서도 환자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고 소개했다. 이 박사는 이 인공디스크 제품에 대해 올해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임상시험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bi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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