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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선, 공약, 선거, 선거공약,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서경호의 시선] 입력 2021-09-30 19:00:00 최근 증권사 대표와 대선 얘기를 나눴다. 자본시장은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후보 이름을 거론하는 대신 이렇게 답했다. "제발 진영논리에 빠져 편 가르기 하지 않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는 분이 됐으면 해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던 취임사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자기 사람 위주의 답답한 인사를 거듭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그에겐 반면교사가 됐으리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7주년 '2021 경제산업비전포럼'에서 대선 경제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1.9.30 국회사진기자단 내년 대선이 반년도 채 ..

[중앙일보] 과학, 과학의 의미, 과학용어, 용어번역

[중앙시평] 과학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이유 입력 2021-08-31 00:40:00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과학철학 원래 우리말에는 과학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말 자체가 없었다는 것은 그런 방식으로 하는 학문이 없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현재 이해하는 의미의 ‘과학’이라는 말이 어떻게 생겼는가 알아보면, 니시 아마네(西周)라는 일본의 교육자가 1874년에 만들어낸 신조어라고 한다. 영어의 ‘Science’나 독일어의 ‘Wissenschaft’ 등의 서양 말을 번역하기가 참 난감했을 것이다. 니시가 그것을 과학(科學)이라 한 것은 날카로운 통찰력을 발휘한 것이다. 온 세상에 대한 진리를 말하려 하는 동양의 전통적 학문과는 달리, 각 과(분야)마다 특수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학문이 과..

[중앙일보] 진중권, 예산낭비, 정부지원사업, 예술원

[진중권 칼럼] 예술원은 꼭 존재해야 하는가? 입력 2021-09-09 00:46:00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소설가 이기호씨가 어느 문예지에 발표한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가 조용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형식은 소설이나, 실은 대한민국 예술원의 고질적 문제를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이다. 그는 문화예술 예산의 삭감으로 지원사업에 응모했던 젊은 작가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상황에서 예술원만은 외려 예산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작품이 지적하는 예술원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조직의 목적 자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거기 계신 어른들 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잖아요? (...) 교수로 정년 퇴직해서 매달 300만원, 400만원 사학연금 받으시는 분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