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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중권, 예산낭비, 정부지원사업, 예술원

[진중권 칼럼] 예술원은 꼭 존재해야 하는가? 입력 2021-09-09 00:46:00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소설가 이기호씨가 어느 문예지에 발표한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가 조용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형식은 소설이나, 실은 대한민국 예술원의 고질적 문제를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이다. 그는 문화예술 예산의 삭감으로 지원사업에 응모했던 젊은 작가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상황에서 예술원만은 외려 예산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작품이 지적하는 예술원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조직의 목적 자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거기 계신 어른들 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잖아요? (...) 교수로 정년 퇴직해서 매달 300만원, 400만원 사학연금 받으시는 분들이 ..

[중앙일보] 한국 현대사, 한반도 역사, 한국전쟁, 한국동란,

[이훈범의 퍼스펙티브] 반목은 지도자들이, 전쟁은 젊은이들의 몫 입력 2021-09-09 00:41:00 수정 2021-09-09 10:05:00 무엇을 위한 역사인가 이훈범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얼마 전 때아닌 점령군-해방군 논쟁이 있었다. "해방 후 이 땅에 들어온 미군은 점령군이고, 소련군은 해방군이었다"는 느닷없는 주장이 나온 탓이었다. 늘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원웅씨지만 광복회장 자격으로 고교생들에게 주는 메시지였기에 한바탕 소동이 불가피했다. 영상에서 그는 자기소개를 마치자마자 본론을 꺼내 든다. "소련군은 북한에 들어와서 곳곳에 포고문을 붙였습니다. ‘조선인이 독립과 자유를 되찾은 것을 축하드립니다.’ ‘조선인의 운명은 조선인들이 하기에 달렸습니다.’ ‘조선 해방 만세.’" 마치 동화 구연을 ..

[중앙일보] 화가, 김창열 화백, 물방울 그림,

"캔버스를 벽면 삼아 명상, 아버지는 작업실의 수도자" 입력 2021-09-09 00:03:06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의 한 장면. 김창열 화백과 그의 프랑스인 아내 마르틴 여사 슬하의 둘째 아들 김오안 감독이 아버지의 삶과 작품세계를 절제된 영상으로 담아냈다. [사진 미루픽처스] 지난 1월 별세한 ‘물방울 화가’ 고(故) 김창열 화백(1929~2021)을 다룬 다큐멘터리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The Man Who Paints Water Drops)’가 12·14일 공개된다. 9일 메가박스 백석(경기도 일산)에서 개막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행사에서다. 프랑스·한국 공동제작으로 지난 5월 캐나다 핫독스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지난 6월 폴란드 크라코우 영화제에선 예술성이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