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필의 인공지능 개척시대] 세상을 보는 인공지능 입력 2021-02-22 00:17:00 고생물학계에서 ‘캄브리아기 대폭발’이라 불리는 사건이 있다. 화석 기록에 따르면 약 5억4000만 년 전 갑작스럽게 매우 다양한 종(種)이 출현했다고 한다. 그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듯싶다. 한 가지 흥미로운 주장은 그 무렵 ‘눈’이 생겨나서 진화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세상을 보지 못해 어림짐작으로 먹이를 찾아다니던 포식자들은, 눈이 생겨나자 손쉽게 먹이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피식자들도 더 효과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아야 했을 것이다. 마치 어두운 방에서 갑자기 전등 스위치를 켠 것과 마찬가지로 암흑 세상에 살던 생물들에게 빛이 주어지자 종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