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읽기] 옛사람의 시간 입력 2020-05-20 00:29:25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다가 서재 한쪽에 꽂혀 있던 한 권의 시집을 꺼내 읽게 되었다. 이성복 시인이 펴낸 『그 여름의 끝』이라는 시집이었다. 이 시집은 1990년 6월 1일에 초판이 나왔으니 출간된 지 거의 30년이 지난 시집이었다. 내가 지니고 있는 시집은 이제 많이 닳았고 군데군데에는 얼룩이 졌다. 나는 이 시집을 꽤 여러 권 샀던 기억이 있다. 아는 분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고, 스스로 잃어버리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은 군대 생활 때에 휴가를 나와서 다시 산 것이다. 시집에 실려 있는 시 ‘그대 가까이 2’가 1990년대 중반 무렵 한 대학의 선후배 사이에 있었던 옛사랑의 시간을 되짚어가는 드라마에서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