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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플라스틱,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

생분해 플라스틱이라는데…소각되는 것도 많다 입력 2021-09-14 00:48:42 추적, 플라스틱 쓰레기〈2부〉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5)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했다는 기사를 접한 뒤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올 들어 ‘생분해’나 ‘친환경’ 문구가 적힌 제품을 골라 쓰는 게 습관이 됐다. 비닐 봉투가 필요할 때도 검은색 일반 봉투 대신 생분해 제품을 들고 다니며 쓴다. 이른바 친환경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일반 플라스틱 대신 바이오 플라스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상점이나 카페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친환경’ 비닐봉지나 음료 컵 등을 제공한다. 녹색연합이 지난해 10~11월 시민 137명에게 물었더니 70%가 생분해 플라스틱을 이용해본 적..

환경과 에너지 2021.10.01

[중앙일보] 인공지능, 반도체, 기억용량, 뇌 복사, 뉴로모픽

더이상 꿈이 아니다, 사람 뇌를 복사해 붙인 반도체 입력 2021-09-27 00:04:02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에서 4대 1로 승리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구동하는데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당시 알파고는 중앙처리장치(CPU) 1200개, 영상처리장치(GPU) 176개, 기억장치 920TB(테라바이트)를 갖췄다. 전력 소모는 약 12GW(기가와트)였다. 사람이 식사할 때 소모한 에너지(약 20W)와 비교하면 상당한 비효율이다. 복사한 뉴런 지도를 활용해 재현한 뉴로모픽 반도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알파고 같은 고성능 컴퓨터를 구현하면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고효율 반도체를 현실에서 선보일 수 있다..

[중앙일보] 미터법, 측정, 멘토링, 측정 단위,

[중앙시평] 1미터의 의미 입력 2021-09-27 00:44:00 대단히 교육받지 않은 사람들도 1미터가 얼마나 긴지는 안다. 자기의 키가 몇 센티미터(cm, 1미터의 100분의 1)인지, 자기가 100미터를 몇 초에 뛸 수 있는지도 알 것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1킬로미터가 1천미터라는 것도 안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 속속들이 박혀 있는 것이 미터이며, 또 그 이외에도 리터, 그램 등 여러가지 측정 단위를 규정해 놓은 것을 미터법이라 한다. 생각없이 상용하고 있는 이 미터법이 한국에 정착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우리 정부에서 미터법을 전면 실시한 것은 1964년이었다. 그 후에도 다년간 고기는 그램이 아니라 근으로, 곡식은 말이나 되로 흔히 판매되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

[중앙일보] 슘페터, 기업혁신, 기업경쟁력, 이노베이션, innovation

[이정동의 축적의 시간] 슘페터식 기업가정신 북돋아 성장잠재력 키워야 입력 2021-09-27 00:37:00 최소 지난 10년간 신문 경제면을 다시 더듬어보면 그 어느 한 해에도 산업현장이 위기에 빠졌고, 경제전망이 불안하다는 소식이 언급되지 않은 때가 없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장기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저성장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의미로 ‘뉴 노멀’이라는 단어가 일상용어가 됐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2000년대 이후 잠재성장률이 매년 0.2% 내외로 하락하는 장기적 추세가 코로나 직전까지 계속됐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경제가 점차 체질이 약화하던 중에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 사태로 단기적인 위기가 겹쳐졌다. 장·단기 위기가 겹친 불확실 사회 ..

[중앙일보] 대선, 공약, 선거, 선거공약,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서경호의 시선] 입력 2021-09-30 19:00:00 최근 증권사 대표와 대선 얘기를 나눴다. 자본시장은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후보 이름을 거론하는 대신 이렇게 답했다. "제발 진영논리에 빠져 편 가르기 하지 않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는 분이 됐으면 해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던 취임사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자기 사람 위주의 답답한 인사를 거듭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그에겐 반면교사가 됐으리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7주년 '2021 경제산업비전포럼'에서 대선 경제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1.9.30 국회사진기자단 내년 대선이 반년도 채 ..

[중앙일보] 과학, 과학의 의미, 과학용어, 용어번역

[중앙시평] 과학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이유 입력 2021-08-31 00:40:00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과학철학 원래 우리말에는 과학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말 자체가 없었다는 것은 그런 방식으로 하는 학문이 없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현재 이해하는 의미의 ‘과학’이라는 말이 어떻게 생겼는가 알아보면, 니시 아마네(西周)라는 일본의 교육자가 1874년에 만들어낸 신조어라고 한다. 영어의 ‘Science’나 독일어의 ‘Wissenschaft’ 등의 서양 말을 번역하기가 참 난감했을 것이다. 니시가 그것을 과학(科學)이라 한 것은 날카로운 통찰력을 발휘한 것이다. 온 세상에 대한 진리를 말하려 하는 동양의 전통적 학문과는 달리, 각 과(분야)마다 특수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학문이 과..

[중앙일보] 진중권, 예산낭비, 정부지원사업, 예술원

[진중권 칼럼] 예술원은 꼭 존재해야 하는가? 입력 2021-09-09 00:46:00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소설가 이기호씨가 어느 문예지에 발표한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가 조용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형식은 소설이나, 실은 대한민국 예술원의 고질적 문제를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이다. 그는 문화예술 예산의 삭감으로 지원사업에 응모했던 젊은 작가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상황에서 예술원만은 외려 예산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작품이 지적하는 예술원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조직의 목적 자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거기 계신 어른들 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잖아요? (...) 교수로 정년 퇴직해서 매달 300만원, 400만원 사학연금 받으시는 분들이 ..

[중앙일보] 한국 현대사, 한반도 역사, 한국전쟁, 한국동란,

[이훈범의 퍼스펙티브] 반목은 지도자들이, 전쟁은 젊은이들의 몫 입력 2021-09-09 00:41:00 수정 2021-09-09 10:05:00 무엇을 위한 역사인가 이훈범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얼마 전 때아닌 점령군-해방군 논쟁이 있었다. "해방 후 이 땅에 들어온 미군은 점령군이고, 소련군은 해방군이었다"는 느닷없는 주장이 나온 탓이었다. 늘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원웅씨지만 광복회장 자격으로 고교생들에게 주는 메시지였기에 한바탕 소동이 불가피했다. 영상에서 그는 자기소개를 마치자마자 본론을 꺼내 든다. "소련군은 북한에 들어와서 곳곳에 포고문을 붙였습니다. ‘조선인이 독립과 자유를 되찾은 것을 축하드립니다.’ ‘조선인의 운명은 조선인들이 하기에 달렸습니다.’ ‘조선 해방 만세.’" 마치 동화 구연을 ..

[중앙일보] 화가, 김창열 화백, 물방울 그림,

"캔버스를 벽면 삼아 명상, 아버지는 작업실의 수도자" 입력 2021-09-09 00:03:06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의 한 장면. 김창열 화백과 그의 프랑스인 아내 마르틴 여사 슬하의 둘째 아들 김오안 감독이 아버지의 삶과 작품세계를 절제된 영상으로 담아냈다. [사진 미루픽처스] 지난 1월 별세한 ‘물방울 화가’ 고(故) 김창열 화백(1929~2021)을 다룬 다큐멘터리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The Man Who Paints Water Drops)’가 12·14일 공개된다. 9일 메가박스 백석(경기도 일산)에서 개막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행사에서다. 프랑스·한국 공동제작으로 지난 5월 캐나다 핫독스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지난 6월 폴란드 크라코우 영화제에선 예술성이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