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평] 과학의 민주적 대혁명을 기대한다 입력 2021-07-05 00:44:00 과학은 과연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간단한 답은 없다. 중국을 비롯하여 모든 고대문명은 기술을 발달시켰고 심오한 학문도 추구하였지만, 과학이라는 것이 뚜렷이 정립되기 시작한 것은 16~17세기 유럽이라는 게 정설이다. 그때 과학혁명(Scientific Revolution)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혁명적 발전은 그 후에도 종종 있었으므로 필자는 그 원초적 사건을 특별히 ‘과학대혁명’이라 지칭해 본다. 과학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 사이에는 과학의 기원을 그렇게 단순히 말할 수 있는가 하는 논란도 많다. 하지만 과학대혁명기에 두 가지의 일이 일어났던 것은 확실하다. 첫째는 학자와 장인이 같이 일하는 실학 정신이 생겨났다. 실..